대략 얼마 전부터 어째 불안불안하다 싶더니 저번 주에 드디어 퓨즈 아웃 되신 제 랩탑입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게 하드는 무사하더군요. 정말 부처님하느님예수님공자님법신불사은님께 감사드리면서 안도의 눈물을 흘렸죠. (...)
원인은 바로 마더보드였습니다. 이 놈 하나 교체하는 데 3, 400불이 깨진다니 차라리 그 돈으로 몇 백불 더 보태서 새로운 랩탑 하나 사고 말지, 하는 생각으로 포기.
3년 동안 미운정 고운정 다 주면서 수족같이 써왔던 아이인지라 씁쓸하네요. 그래도 한 편으로는 속이 다 시원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hp 사용해본 결과 개인적으로 썩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에 ..; 저를 손발 오그라들게 만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죠.
결국 노트북은 버리고, 안에 있는 하드만 빼내서 새로 구입한 HDD 엔클로져 박스 안에 넣었습니다. 덕분에 포터블 하드가 얼마나 간편한지 알게 되었어요. (먼산) 지금도 홈스테이 아주머니 딸의 넷북을 빌려서 엑스터널 HDD만 꽂아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
하지만 역시 자기 컴퓨터가 아닌 이상 영 불편하네요. 자신은 데스크탑 있으니까 넷북 쓰라고 흔쾌히 빌려준 홈스테이 언니에게는 정말 눈물 나게 고맙지만,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orz
그래서 앞으로 대략 7주 동안 컴퓨터 없이 살기로 결심.
실로 위의 결심이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겠지만; (
곧 다가오는 파이널과 프로빈셜 테스트 공부도 할 겸, 컴퓨터 자제도 할 겸 ... (...)
원래대로라면 6월 말에 한국 도착할 때까지 참으면 되지만, 방학 시작하자마자 약 2주 동안 학교에서 스페인 여행을 가기 때문에 한국은 7월 11일 아니면 12일에 입국할 예정입니다.
네. 7주 가량 참습니다.
초췌한 폐인이 안 될 자신은 없습니다만, 참습니다. (먼산)
이것이 한동안 남길 마지막 포스팅이 되겠네요.
그럼 .. 7월 중순 쯤 한국 땅을 밟는 그 날까지,
고키겡요 -
이 분 투척하러 중간중간에 들어올지도 ... (어이)

